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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춘천대회 접수 서둘러 주세요!2013/07/23 23:52:43
김복호  Hit : 1712 , Vote : 197     

제목 없음

 

2013 춘천마라톤 참가신청을 서둘러 주십시오

 

 

역대 참가후기

<2탄> 뛰어서 4시간 걸어서 3시간 (여자 꼴지 눈물의 완주기) (2002년)

 

제목: 뛰어서 4시간 걸어서 3시간 (여자 꼴지 눈물의 완주기))

참가자명 : 차영주 

참가부문 : 풀코스 (2002년 풀코스 완주 기록 07:20:11)

 

    

 

처음 마라톤이란 걸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이번 2002년 춘천마라톤이 제 20대 마라톤인생의 완성을 이루려고 하는 계획된 대회였습니다. 원래 운동을 잘하지 못했지만 왠지 마라톤 만큼은 한번 해보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 바람을 이루어나가고자 마라톤을 처음 시작한 1999년 26세에 5km(춘천마라톤에서 완주), 2000년 27세에 10km (춘천마라톤에서 완주), 2001년 28세에 하프(동아마라톤에서 완주), 그리고 올해 29세에 풀코스 도전이라는 마라톤 4주년 계획을 세웠습니다.

화려하고 완벽했던 ‘마라톤 4주년 계획’

며칠 전 예전에 달리기하면서 썼던 일기를 봤는데 그땐 동네 초등학교 운동장을 한번도 안쉬고 세 바퀴 돌고서 무지 좋아하던 글이 있더라구요. 그게 달리기 처음 시작한 26세 가을이었어요. 태어나서 그때까지도 그렇게 오래 뛰어본 적이 한번도 없었던 터라 지금 생각해도 그때 제가 얼마나 대견스럽던지…

그리고 올해 2002년 춘천마라톤!

드디어 완주를 했습니다! 뛰어서 4시간 걸어서 3시간… 앞에서 뛴 4시간은 환희의 순간이었고, 뒤에 걸은 3시간은 정말 참기 힘든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니까 눈물이 나오려고 하네요 (제가 눈물이 원래 좀 많아요). 걷는 동안 무지 많이 울었습니다. 아파서, 너무 아파서 내가 왜 이렇게 걸으면서 무얼하나… 원래 몸이 약한 건 아닌데 그날 추운 날씨와 함께 25km 지점 넘어서면서부터 시작된 두통이(원래 빈혈이 좀 심한 편이었는데…) 30km지점에서부터는 제어가 불가능해졌습니다.(그때까진 한번 걷지도 쉬지도 않고 내 자신 스스로 대견해 하며 잘 달려왔었는데…)

25km를 지나며 두통을 달래려다 살풋, 잠이 들고

앉을 곳을 찾아서 나아지기를 기다리는데 그 사이 잠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잠들면 안되는데, 생각하면서도 정말 순식간이었습니다. 꿈도 꿨는데 기억은 안 나지만 자꾸 꿈 속으로 깊이 빠져드는 느낌이었습니다(이럴 때 영화에서 보면 왜 그러다 추워 얼어죽는… 아휴, 상상이 너무…). 그때 지나가던 버스가 경적을 울리더군요(교통통제가 서서히 풀려가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소리에 놀라서 눈을 겨우 떴습니다. 여전히 힘겹게 뛰어가던 주자들이 보였습니다. 그들을 보면서 나도 뛰고 싶었지만 걷기조차 힘들었습니다. 이미 풀어진 다리도 문제였지만 어지러워서 방향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겨우 일어났는데 몇 걸음 못가 그 자리에 주저 앉았습니다. 어지럽고 숨을 쉬기가 힘들었습니다.

춘천에 오기 전, 엄마랑 통화했던 생각이 났습니다. 얼마 전 다른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가 경기 중에 사망했다는 뉴스를 보셨다면서 걱정을 많이 하셨었는데…

다시 일어섰습니다. 여전히 머리가 어지러웠지만 조금만이라도 걸었습니다. 그리고 길옆에 무언가를 짚고서 다시 섰습니다. 여전히 머리가 어지러웠지만 조금만이라도 걸었습니다. 그리고 길옆에 무언가를 짚고서 다시 섰습니다. 어지러움이 좀 나아지기를 기다려 다시 걸었습니다. 눈물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힘든데 왜 여기서 걷고 있어야만 하는가… 하지만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작년에도 여기 춘천에서 풀코스를 도전했었는데 그 때 발가락에 물집이 생겨 너무 아파서 하프까지 밖에 못뛰고 회수버스에 탔던 기억이 났습니다(회수버스! 타 본 사람만이 그 심정 압니다). 그래서 그런지 작년의 그 하프지점을 통과하기까지 얼마나 긴장했었는지… 그런데 이번에도 포기한다면 담엔 더욱더 두려워질 거라는 걸 알기에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냥 쓰러지더라도 우 은 걷기라도 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눈물도 애써 참으면서 울었는데 점점 소리내 울기 시작했습니다. 푸념도 섞어서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울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다시는 회수버스 안 탄다!

출발할 때부터 궂은 날씨이더니 대회 셔츠와 반바지 밖에 안 입었는데 정말 추웠습니다. 양쪽 팔로 몸을 감싸고 걷는데 마침 길에 벗어놓은 셔츠를 주워 입었습니다. 누군지 모를 셔츠 주인이 너무 고마웠습니다(그 옷에 눈물 콧물 다 닦았었는데…).

걸어도 걸어도 거리를 나타내는 표지판은 정말 나타나지가 않더군요. 그땐 뛰던 주자도 걷는 주자도 안 보이더라구요. 32km지점을 넘어서고 다시 주저앉습니다. 더 이상 머리 어지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추워서 그런지 또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왜 그렇게 꿈 속으로 빨려들어가던지…

“빠앙~”하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습니다. 회수 버스였습니다.

너무 힘이 드는데도 타야겠다는 생각은 안들더군요. 다시 고개를 숙이니까 회수버스도 가버렸습니다. 그때 다시 어떤 아저씨가 나를 부르더군요. 달리던 주자였습니다. 절뚝거리며 뛰는 그 아저씨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다 왔으니까 어서 달리세요”하며 지나쳐 갔습니다. 아직 10km도 더 남았는데 다 왔다니…

그렇게 한참을 앉아 있다가 다시 일어섰습니다. 다시 걸었습니다. 교통통제도 이미 다 해제되어서 도로에는 차들이 쌩쌩 달렸지만 나도 도로로 걸었습니다. 보도는 끊기는 부분이 자주 있어서 아픈 다리로는 그 보도 턱을 오르내리기조차 힘들더라구요.

35km 지점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음료수대는 이미 다 치워져 있고 자원봉사하던 학생들이 수송 버스를 기다리고 서있더군요. 난 아무에게나 물 좀 달라고 했습니다. 컵이 없다며 다 쌓아 놓은 상자에서 큰 생수병을 꺼내서 뚜껑을 열어 주더군요. 물이 정말 달았습니다. 다행히 그때까진 고글을 쓰고 있어서 울던 모습을 감출 수 있었습니다.

쓰고 있던 고글로 눈물을 감추고 다시 걸었습니다.

저기 앞에 아까 나에게 다 왔다고 말해주신 러너가 힘겹게 뛰고 있었습니다. 계속 걷는데 그 아지씨와 점점 가까워져 갔습니다. 코스도 잘 모르던 터라 계속 그 아저씨를 따라 갔습니다. 드디어는 같이 가게 되었는데 아저씨가 “저기 다리(나중에 찾아보니까 소양2교였더군요)만 넘어서면 37.5km니까 조금만 힘내세요!” 하셨습니다. 그 아저씨는 풀코스 완주를 40회 정도 하셨다는데 오늘은 발목을 다쳤는지 아지씨 뛰는 속도보다 걷는 내 속도가 오히려 더 빨랐습니다.

지나가던 행사트럭이 운동장까지 태워다 준다고 우리를 불렀습니다. 순간 너무 화가 났습니다. 여기까지 그렇게 힘들게 온 것도 안 보이는지…

물론 그 운전사 분이야 얼마나 안타까워 보였으면 그랬을까 싶었지만 여태 온 거리가 아까워서라도 절대 탈 수 없었습니다.

어둑해진 춘천시내를 걷고, 또 걷고 억울해서 또 울었습니다. 난 왜 계속 가야 하지…?

다리도 건너고 계속 같이 가면서 아저씨가 자신의 마라톤 경험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시곤 나한테도 질문을 하셨는데 그때마다 울음 섞인 목소리로 대답하기가 참 민망했습니다.

그래서 아저씨보다 좀더 빨리 걸어서 다시 혼자 걷게 되었습니다(나중에 알고 보니 전체 골찌는 이 아저씨가 하셨습니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그때부터 날도 너무 어두워져서 고글도 벗고 눈물자국도 다 닦고 씩씩하게 걸었습니다.

터미널을 지났습니다. 마침 걷던 다른 러너를 만났는데 반가움도 잠시, 도중에 지름길로 간다며 사라져버렸습니다. (달려온 거리가 아깝지도 않은지…) 다행히도 터미널부터는 예전에 춘천건강마라톤대회에서 5km, 10km때 뛰어본 경험이 있어서 코스는 잘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다리를 건너면서 경기장을 확인했습니다. 이미 어두워진 시간이라 경기장에 불이 환희 켜져 있을 줄 알았는데 멀리서 보이는 경기장은 그냥 스산해 보이기만 했습니다. 이젠 완주가 걱정이 아니라 너무 늦어서 운동장에 아무도 없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으로 가득했습니다.

직4문을 들어서는데 운동장이 조용했습니다.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마구마구 흘러내렸습니다. 더불어 콧물까지… 마지막으로 경기장을 한 바퀴 도는데 정말 만감이 교차되더군요. 죽을까 봐(?) 걱정돼서 너무 심하게 뛰지 말고 조금만 달리라며 당부하시던 엄마 생각을 하니 더더욱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엄마! 나 죽지 않고 살아서 풀코스 완주했어”

이렇게 해냈다는 내 자신이 너무 대견스러웠습니다. 바로 이런 느낌 때문에 다들 달리는구나 하니 모든 러너들에게 정말 존경의 맘이 느껴 지더라구요. 피니시 라인에는 정말 안 울려고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또 울고 말았습니다. 울면서 고개를 숙이고 골인했습니다.

내가 꼴등(기록 조회해 보니까 여자 811등 했던데요. 여자 꼴찌~)인 줄 알았던지 조선일보 기자가 이것저것 인터뷰를 했습니다. 질문 중에 나보고 왜 포기하지 않았냐고 물어보더군요. 정말 그 질문 내가 나한테 하고 싶던 질문이었습니다. 그 대답, 말하지 않아도 뛰어본 사람이면 다 알 거라고 생각됩니다.

또 왜 달리냐고 묻더군요. “달리는 게 좋아서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근데 사실은 걷는 도중에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풀코스는 안 뛸 거라고 다짐했었는데… 이젠 오히려 ‘다음엔 더 좋은 기록으로 다시 도전할 거야’ 라는 새로운 계획이 생겼습니다.

내년 목표는 ‘꼴찌 탈출’

어제도 오늘도 계속 파스 냄새가 몸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기분만은 정말 날아갈 것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 걸 왜 이제야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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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공주마라톤 참가자 접수 안내
예산보건소 이영숙 회원님 승진 축하드립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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